'2022 아트앤테크 버추얼 컨퍼런스 (ART & TECH VIRTUAL CONFERENCE)’, 2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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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연극, 뮤지컬, 미술관, 박물관 등 공연, 전시에 관심이 많았지만,

그것을 제작한 프로듀서의 이야기를 들어볼 기회는 없었는데요.

그러다 우연히 국제 공연과 관련된 행사를 알게 되어 다녀왔습니다.

 

 

 

 '2022 아트앤테크 버추얼 컨퍼런스 (ART & TECH VIRTUAL CONFERENCE)’ - 어댑터 국제공연예술 네트워크

 

주최: 예술은공유다

주관: 어댑터시어터

후원: 부산문화재단

협력기관: 부산국제연극제, 세종문화예술연구소, 아이러브스테이지

 

 

이 행사는 2022년 6월 15일 ~ 6월 17일, 총 3일간 진행되었는데, 저는 두 번째날과 세 번째날에 참석을 했어요.

 

행사 이름과 같이 행사의 주제는 예술과 기술을 접목한 공연 예술 컨퍼런스였어요.

공연은 국내 소극장 연극, 유명한 뮤지컬과 오페라 등만 접해봤지만, 어떤 기술을 접목한 공연일까 궁금증을 안고 컨퍼런스에 참여했답니다.

전반적인 행사 진행은 현장에 있는 관람객 대상으로 15-20분 사이의 공연 영상을 감상하고, 관련된 관계자(프로듀서, 대표)와 함께 질의응답을 하며, 공연과 관련된 생각과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어요.

공연을 보고 나면 항상 공연 내용과 배우, 그리고 감정만을 곱씹으며 즐겼는데, 이 행사를 통해 연출에 관심이 생겼답니다.

평소 연출에는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아서 그런지 예술과 기술, 이 두 단어의 조합이 매우 생소했는데요.

그래서 행사에 참여하기 전, 어댑터 홈페이지를 통해 어떤 연극 내용인지 미리 알아보았고,

기대감이 더 커져 설레는 마음으로 행사 장소에 도착했어요.

 

 

 

행사 장소는 광안리 해수욕장이 바로 보이는 ‘어댑터 플레이스’, 

해당 건물은 7층이지만, 엘리베이터는 6층에서 내려서 계단을 통해 한 층 더 올라갔어요.

 

 

 

6층에서 내리자마자 볼 수 있던 팸플릿인데, 오늘 어떤 내용을 볼 수 있는지 간략하게 작성되어 있더라고요.

컨퍼런스 첫 날인 15일은 오후 2시부터 오후 7시까지 네 가지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던데, 참여하지 못해 조금 아쉬웠어요.

 

총 3일간 진행되는 행사 중, 두 번째 날인 16일은 19:00부터 21:00에 정확하게 행사가 진행이 되었어요.

 

 
 
 

 

 

< 두 번째 날의 일정>

 https://adapter-gwangalli.com/tbitem/detail/598d906ea96c41a288f898116c672c34

 

ADAPTER

Art & Tech Virtual Conference 3~4

adapter-gwangalli.com

 ADAPTER

Art & Tech Virtual Conference 3~4

adapter-gwangalli.com

 
 
 

 


 

 

첫 번째 캐스트는 아이러브 스테이지 대표이신 '김준영'프로듀서이고, 공연 영상은 2015년에 공개되었던 ' 스필리킨 '이었어요.

 

본 컨퍼런스에 참여하는 사람들로 한해 15~20분 내외의 공연 영상을 볼 수 있었는데, 그 영상을 통해 본 '스필리킨' 연극은 평소 가지고 있던 연극에 관한 나의 시각을 확 넓혀주었답니다.

‘스필리킨’은 인공지능 로봇과 배우가 함께 극을 이끌어나가는 연극이었는데, 생각도 못한 조합에 생소했지만, 매우 신기하고 흥미로웠어요.

연극 속 설정상 존재하는 로봇이 아닌, 진짜 영화에서 보던 로봇이 연극배우들과 함께 연기를 하는 것이 정말 신선한 충격을 주었어요.

 

공연 영상을 짧게 본 후 정말 프로듀서에게 궁금한 점이 많았는데, 다양한 질의응답을 통해 많은 정보들을 알 수 있었어요.

 

 

<김준영 프로듀서님과 질의응답하는 사회자인 어댑터시어터 심문섭대표님>

 

본 연극을 짧은 공연 영상이 아닌 실제 극장에서 온전히 보고 싶은 욕심이 났지만, 한국에서는 볼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어요.

그래도 본 컨퍼런스를 통해 이런 공연 정보를 알 수 있어서 좋았고,

프로듀서님을 통해 다음 공연은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미리 정보도 알 수 있어서 알찬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스필리킨을 통해 마음이 찡한 감동과 인공지능 로봇의 신기함이 가득한 시간을 가지고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진 뒤,

두 번째 캐스트는 브러쉬씨어터의 대표 '이길준'프로듀서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소극장으로 시작하셨던 프로듀서님은 생계를 고민하던 동료들을 보며,

"연극으로 비전을 가질 수 없을까"라는 고민과 함께 지금의 연극을 개발, 기획을 시작하셨다고 하는데요.

대표님은 OTT 서비스와 다양한 미디어 매체를 통해 이미 많은 사람들은 탄탄한 스토리의 미디어에 친숙해져 있기에, 자신의 공연에 큰 비전을 두기 위해서는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경험'을 관객에게 선사하기로 결심하셨다고 하시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공연 영상으로 본 연극은 '그래비티 스페이스'인데요.

 

공연 영상을 보자마자 이전까지는 보지 못한 형식의 공연이어서 인상적이었어요. 관객과 배우가 모두 하나 되어 진행되는 느낌이었어요. 이런 것을 전문 용어로는 이머시브 시어터(Immersive theater)라고 하더라고요.

*이머시브 시어터: 관객 참여형 공연, 관객 몰입형 공연

 

그래서인지 그래비티 스페이스의 영상을 봤을 때, 정말 말 그대로 관객이 우주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놀랐어요.

마치 놀이공원에서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경험하는 것과 같이 일상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세상을 인도하는 느낌이었답니다.

 

실제로 프로듀서님 또한 화려한 3D 기술이 담긴 미디어 아트가 주는 시선을 압도하고 자극하는 면에 영감을 받으셨다고 하셔요.

어디서 많이 본 느낌인데?라는 생각을 했는데, 저도 예전에 빈센트 반 고흐 전시장에서 이러한 연출에 순간적인 압도감을 받은 적이 있었던 것이 생각났답니다.

 
 

<빈센트 반 고흐 전시전 중 미디어아트 부분>

 

그래도 이때 본 미디어 아트보다 본 공연이 더 생동감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프로듀서님은 이러한 기술을 접목시키며 좀 더 관객에게 몰입감을 줄 수 있도록 많은 연구를 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현재 우주뿐만 아니라 꿈, 심해라는 내용으로 기획하고 계신단 소식에 다음 공연에는 꼭 관람하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길준 프로듀서님과의 질의응답 중>

 

 


 

연극 등과 같이 공연에 관심을 가지고 좋아하지만, 그동안 연출과 관련된 부분은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었는데요.

그러나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예술과 기술의 결합이 어떤 시너지를 가져오고 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다양한 관점으로 알 수 있었어요.

 

공연을 보러 가는 것은 좋아하지만, 공연과 관련된 행사는 처음 참여해봤답니다.

근데 공연을 보러가는 것 이상의 흥미와 재미가 있었고, 그동안 공연을 보면서 궁금했던 점들을 속 시원하게 풀 수 있는 자리여서 매우 유익했던 거 같아요.

이러한 행사가 꾸준히 개최된다면, 나와 같은 일반 관람객의 예술 관련 관심도가 높아지고, 앞으로의 예술 관련 산업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보는 하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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