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태 초점 교수법
1. 형태 초점 교수법의 성립
- 문법 교육에서 전통적으로 활용되어 온 구조 중심의 접근 방법은
문법 형태와 구조에 대한 지식을 명시적으로 학습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그런데 문법의 규칙을 알더라도 그것을 실제 의사소통 상황에서
사용할 수 없는 한계에 부딪히게 되는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1970년대 들어 의사소통 중심 접근 방법을 적용하게 되었다.
- 극단적으로는 Krashen(1982)에서처럼
학습자가 목표 언어에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정확성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고 하여
명시적인 문법 교수는 필요치 않다는 견해가 나타나기도 하였다.
-> 자연적으로 언어에 노출을 많이해서 언어의 정확성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함. (예; 영어 마을)
- 그러나 1990년대 들면서 유의미한 입력에 노출되는 것만으로는
문법적 능력을 얻을 수 없다는 견해가 제기되었다.
특히 학문적이고 전문적인 쓰기와 같은 영역에서는
특정한 언어 지식과 기능이 요구되는데,
의사소통적 접근법에 따르는 학습 과정으로는 이러한 능력을 얻을 수 없다.
- 높은 수준의 언어 능력과 수행 능력을 얻기 위해서는 명시적인 교수에 의한 문법 학습이 필요하다.
- 이때 나타난 것이 형태 초점 교수법 (focus on form; FonF)이다.
- Long(1988,1991)에 의해 제안된 교수 방법:
의미 전달에 대한 기능은 유지하면서 언어의 정확성을 꾀하는 것이 특징
- 그러나 형태 초점 교수법은 청화구두식과 같은 반복 훈련 방식의 전통적인 교수법으로 되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2. 형태 초점 교수의 기법
- 전통적인 구조 중심의 교수 방법이 교사 중심의 연역적 학습을 지향한다면,
형태 초점 교수법은 언어 형태가 포함된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학습자 스스로 문법의 규칙을 발견할 수 있는 귀납적 학습을 지향한다.
- 형태 초점 교수의 기법들은 크게 입력 중심의 것과 출력 중심의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Doughty&Williams, 1998)
1) 입력 중심의 기법
- '입력'은 언어 습득에서 학습자에게 노출되는 모든 유형의 자료이다.
학습자들은 이런 입력을 기반으로 목표 언어를 학습하게 된다. (Krashen, 1982)
- 입력 홍수(input flooding): 명시적인 언급 없이 목표 언어 형태를 반복적으로 노출시키는 방법이다.
- 해당 형태의 많은 예들의 입력을 넘치게 공급하는 기법이다.
- 문법 항목의 빈도가 많을수록 학습자들이 더 주목하게 된다.
- 하지만 입력 홍수만 제공하면 학습자는 무엇을 배우는지 알기 힘들다.
- 그래서 입력 홍수 외의 추가 활동을 해야한다. 예를 들어, 퀴즈나 재구성하기 등의 입력 기반 과제가 있다.
- 입력 강화(input enhancement): 목표 문법 형태를 시각적 또는 청각적으로 두드러지게 처리하여
학습자가 목표 형태에 주목하는 방법이다.
입력 홍수보다 조금 더 명시적으로 학습자의 의식을 유도할 수 있다.
이 방법은 가장 간단해서 한국어 교육에서 가장 널리 쓰인다.
- 형태-의미의 연결(form-meaning mapping)을 할때 잘하지 못하는 부분을 좀더 두드러지게 한다.
- 입력 강화의 예: 글자체 두드러지게 하기 / 글자체 색깔을 달리하기 / 강세나 억양 등 구어직 특성 이용하기
- 이해 가능한 입력의 양을 보충해 줄 뿐만 아니라, 학습자들이 입력에 주의를 기울이고 형태를 인지하고 형태의 이미를 이해하도록 도움을 준다.
- 하지만 학습자가 항상 무엇을 배우는지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입력 강화에서는 교수 목적을 분명히 하고, 적절한 형태를 선택하며, 학습자의 수준에 맞는 텍스트를 선정해야 한다.
- 명시적(explicit) 규칙 설명: 유의미한 맥락 속 형태에 주목을 해야하는 형태 초점 교수법이기 때문에,
명시적 규칙 설명은 학습자에게 규칙을 명시적으로 설명해주는 것이다.
- 발달된 문법에 대한 지식을 해당 규칙에 적용 가능한 것으로 바꾸며, 궁극적으로는 내재화가 쉽게 일어나도록 해 주는 것이다.
- 입력 처리(input processing): 학습자가 목표 문법 항목을 이해하도록 특별히 고안된 방법으로
입력을 처리하여 교수하는 것.
- 쉽게 예를 들면, 스페인어를 배우는 영어권 화자에게 영어와 스페인어의 차이점을 미리 알려주는 것이다.
- 처리 교수는 명시적인 교수 방법을 활용하며, 학습자들이 입력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고안된 여러 가지 연습 활동을 제공한다.
2) 출력 중심의 기법
- Swain(1985)에서의 출력(output)
- 언어 지식의 자동화를 고무시키는 연습의 기회를 제공
- 학습자들이 가설을 시험할 수 있게 함
- 자신들이 말할 수 있는 것과 말하고 싶어 하는 것 사이의 차이를 인식하게 함
- 언어학적 지식을 조절하고 내면화하는 것을 촉진시키는 역할
- 입력만으로는 문법에 주목하지 않으며 출력 활동이 있어야 언어 형태에 대한 주목이 향상된다.
- 중간 언어와 정확한 목표 언어 간의 차이를 알아차리고 언어 형태에 주목
- 듣고다시쓰기(dictogloss): 학습자들이 짧은 지문을 받아 쓰고 모아서 조각을 맞추고
그룹별로 완성된 지문을 원래의 내용과 비교하면서 학습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
- 텍스트를 듣거나 교사가 읽어주는 내용을 받아쓰고, 쓴 내용을 기초로 원래의 텍스트를 완성하는 활동
- 준비(듣기) -> 받아쓰기 -> 재구성 -> 분석, 교정 의 절차로 구성
- 교사의 피드백을 거쳐 학습자 스스로 피드백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 고쳐말하기(recast): 오류(error)에 대해 반응하는 오류 교정 피드백이다.
- 의식 고양 과제(consciousness-raising task): 스스로 문법 규칙을 찾도록 유도하는 기법
- 문법 의식을 고양하는 과제 활동을 하는 집단이 목표 문법에 대한 주목의 빈도가 높다.
- 스스로 특정 언어 형태의 사용을 지배하는 규칙을 인식하게 하는 것
- 명시적인 지식을 학습자가 얻도록 도와주고, 의미 협상(;학습자들끼리 서로 문법에 대해 합의의 과정을 이루는 것)을 통해 문법 항목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것이다.
- '입력 자료 제시 -> 문법 규칙에 대해 동료와 생각해 보기 -> 문법성 판단 -> 규칙 만들고 서술하기 -> 간단한 문장 만들기' 의 절차로 수행
- 하지만 의식 고양 과제는 항상 교사에 의해 만들어지고 일반적으로 긴 글이 아닌 문장으로 제한되어 있다.
- 메시지의 전달보다는 문법 항목의 이해를 위한 메타 언어가 사용된다.
- 초급 단계 학습자의 경우 메타 언어가 어렵고 복잡하여 문법 학습이 재미없다는 편견을 가질 수 있다. -> 전통적인 방법과 비슷
- 미로 찾기(garden path): 문법 항목의 규칙과 예외 규칙 등을 몯 가르쳐 주지 않고
주요 특장만을 제시하여 학습자들이 스스로 규칙성을 찾아내도록 하는 것
- 문법에서 규칙 적용이 예외적으로 나타나는 경우에 실수를 유발하고 그것을 교정해 주는 과정으로 수행되는데, 이때 즉각적인 교정을 통해 학습자들이 기억을 활성화하게 되는 점을 활용하는 것
- 예외 규칙 없이 문법 항목 규칙만 입력 -> 학습자들이 실수를 함 -> 교정을 시켜줌
3. 목표 문법 항목의 선정
- 형태 초점 교수법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효과가 있는 문법 항목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 학습자의 모국어와 애매하게 다른 것
- 불규칙적이면서 드물게 사용되어 현저성이 드러나지 않는 것
- 성공적인 의사소통에 중요하지 않은 것
- 학습자들이 오해하거나 잘못 분석할 가능성이 있는 것
- 형태 초점 교수법의 목표 문법 항목은 모국어와 대체로 유사하여 습득이 쉬운 것 같지만
실제로 접근이 까다로운 형태들이 주로 대상이 될수 있지만 그것이 정답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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